성남 모란 먹자골목은 늘 맛있는 음식과 북적이는 분위기로 유명한데, 오늘은 좀 색다른 곳을 발견했어. 바로 먹자골목 뒷편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호브기쁨'이라는 작은 호프집이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3600번지 1층 사실 처음엔 전혀 계획에 없었어. 1차를 맛있게 먹고 천천히 걷다가, 우연히 낡고 허름한 느낌의 간판을 보고 발길이 멈췄지. "여기 왠지 분위기 있다?" 싶어서 호기심에 들어갔는데, 와, 완전 기대 이상이더라니까. 모란은 사실 맛집이 정말 많잖아. 그런데 문제는 1차 먹고 나서 2차 갈 곳 찾기가 은근 까다롭단 말이야. 좀 더 가볍고 부담 없이, 편하게 맥주 한잔할 수 있는 그런 곳. 근데 '호브기쁨'이 바로 그런 곳이었어. 바깥은 분명 옛날 감성 가득한 동네 호프집 느낌인데..